"먹는 감이 가죽으로 탄생합니다"
2024.05.31
먹는 감을 이용한 친환경 인조가죽 [사진 제공=나지나]
가죽의 사용처는 무한함에도 불구하고, 가죽제조 시 배출되는 발암물질 6가크롬을 포함해 각종 유해물질 등에 의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해결책은 친환경 비건가죽의 개발이다.
환경인식이 고도됨에 따라 비건가죽의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먹는 감을 이용한 친환경 인조가죽’ 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스타트업 나지나(대표 박보화)는 경상북도 청도군에 입지해 있으며, 4년간 연구투자로 청도지역 특산물 감(Persimmon)을 주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저탄소 인조가죽 ‘비건 레더’ 를 개발하고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지나에서 개발한 ‘비건레더’ 의 핵심기술은 가죽제조에 필요한 화학코팅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감 추출물을 이용해 천연코팅제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미 개발된 천연코팅제를 천연직물에 도포함으로써 친환경비건레더를 완성했다.
감 기반의 비건레더는 세계 최초인 만큼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나지나에서는 식물성 가죽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 완료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친환경인증인 ECOCERT(ERTS)도 취득해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도 완료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유럽 선진국에서 파인애플, 선인장 등 식물유래 파우더를 통한 비건레더는 개발돼왔지만, 식물 파우더를 PU코팅제에 혼합해 제조하는 공정으로 인해 친환경제품이 아니라는 지적이 다시 문제화되고 있다.
반면, 나지나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감가죽은 PU코팅제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코팅제로써 어떠한 화학적 원료를 포함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감 추출물의 폴리페놀 구조에 의해 가죽이 자체적으로 항균성과 탈취성까지 보유해 의류, 가방, 신발 등 패션산업 분야는 물론 사동차 시트까지 전방위산업군에서 “지구환경을 살리는 최적의 친환경 저탄소 가죽”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 패션사는 물론 자동차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유명디자이너와 올해 9월 밀라노의 프레젠데이션 발표를 위한 시제품을 준비 중이다.
나지나 박보화 대표는 “갈옷은 예로부터 몹시 빳빳하며 방수성이 좋아 이슬내린 밭에서 일을 하더라도 옷이 젖지 않으며 목초를 손질할 때도 가시나 풀에 찔리지 않아 작업복으로 주로 착용돼왔다”며 “감의 이러한 특성을 살려 감추출물을 이용한 식물성 감가죽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20년이 넘는 연구원 경력을 바탕으로 나지나를 창업한 후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최고의 식물원료 가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식물성 감가죽은 감 추출물의 폴리페놀 결합반응기가 세포질과 반응해 세포벽을 파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항균 및 탈취력까지 천연기능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뛰어난 기능성으로 의류는 물론 세탁이 용이하지 못한 가방, 신발, 가죽소파, 시트 등 다양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물론, 자동차시트, 모바일 케이스, 다이어리 케이스 등 위생성이 요구되는 모든 생활제품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밖에도 나지나는 식물성 감가죽의 제품 고도화를 위해 계속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고도화된 개발 제품은 식물성 감가죽이 사용처별로 요구되는 스펙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존개발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개발제품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시험 기관을 통해 생분해시험을 진행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녹색인증 취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친환경 비건가죽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지나는 ‘제9회 베지노믹스페어 서울비건&그린페스타’ 참가를 통해 신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비건레더의 상용화 · 국산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감했다.
출처 : 국제섬유신문(https://www.itnk.co.kr)